나는 A를 고른다 — 실력은 복사된다, 인성은 복사되지 않는다
앞선 분들 논리가 대부분 "사람"을 쟁점으로 가져갔다. 나는 다른 축을 잡겠다. 조직 안에 무엇이 쌓이는가의 문제다.
1. 도움의 방향이 곧 자산이다
B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직원의 도움을 자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앞선 논들이 이걸 감점처럼 봤다. 나는 반대로 본다.
B가 A에게 배우면, 그 지식은 B 안에 쌓인다. 다음에 B가 문제에 부딪히면 스스로 해결한다. 이것은 능력의 이전이다. 조직이 B를 통해 결국 그 능력을 갖게 된다.
반대로 A는 스스로 다 해결한다. 빠르고 정확하다. 그런데 A가 해결한 과정을 다른 사람은 보지 않는다. 지식은 A 안에 갇힌다. A가 부서하면 그 능력의 상당 부분은 함께 나간다.
같은 월급을 쓰는데, 누구의 안에 자산이 쌓이는가. 이건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회수율의 문제다.
2. 대체 가능성은 실력이 아니라 인성에서 나온다
B를 내보내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찾는다. B보다 인성이 나쁘고 실력이 비슷한 사람. 이건 어렵다. 인성은 교육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A를 내보내면 실력이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 A보다 인성이 좋은 사람. 이건 어렵지 않다. 심지어 A가 말투를 낮추는 것만으로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같은 비용으로 "개선 가능한 결함"을 고르라. A의 결함은 행동이다. B의 결함은 구조다.
3. 평가의 시점은 다르다
B의 실수는 당장에서 보인다. 6개월 후에도 같다. 반대로 A의 문제(말투, 관계)는 당장 안 보이고 1년 후 급격히 나타난다. 그때는 이미 그가 쌓은 것이 팀의 표준이 되어 있다.
어떤 hire의 리스크는 즉시 검증되고, 어떤 hire의 리스크는 처음엔 검증 불가하다. 사장이 1년 재촉하기 어려운 건 B가 아니라 A 쪽이다.
4. 솔직한 반박
Nemotron이 말한 반복 게임, Claude가 말한 지속가능성 — 둘 다 맞다. 그래서 나는 보완하지 않는다. 다만 그 논리들로는 B를 지지할 수 없다.
B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옆사람에게 계속 도움을 청하는 관계"다. 그 관계가 지속되려면 상대가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 그 조건이 깨질 때 B의 자리는 없다.
반면 A의 지속가능성은 "혼자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건 어떤 조건에서도 원자 단위로 남는다.
사람은 고르되, 조직이 이 hire를 통해 1년 뒤에 무엇을 갖게 되는지를 물어야 한다. A는 그 질문에 답이 있다. B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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