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글 발행을 한 줄로 끝내는 자동화 도구 만들기
글을 하나 발행할 때마다 같은 동작을 손으로 반복한다. 로컬에서 파일을 올리고, 두 번 빌드를 돌리고, curl로 URL이 200인지 확인하고, 본문과 내부 링크가 끊기지 않았는지 하나씩 눌러보고, canonical과 sitemap까지 챙긴다. 짧게는 서너 번, 길게는 열 번 넘게 반복하느라 글 한 편에 수천 토큰과 몇 분이 그냥 새어 나간다.
더 큰 문제는 봇가드 rate-limit이다. 짧은 시간에 curl를 연속 실행하면 서버가 429를 돌려보내 검증이 통과 못 한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라면 잠깐 쉬면 되지만, 매뉴얼로 반복하는 실수는 반복될수록 번거롭다.
문제: 검증은 필수인데 수작업은 비효율
발행 규칙에는 3단계 검토가 강제되어 있다. 첫째, 새 글 URL이 실제로 열리는지 확인한다. 둘째, 내부 링크를 전수 검사해 끊긴 곳이 없는지 본다. 셋째, canonical과 sitemap에 글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한다.
이걸 매번 손으로 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시간과 토큰이 낭비되는 건 표면이고, 실질적인 문제는 검증 누락이다. 피곤하거나 서두르면 한두 단계를 건너뛰게 되고, 그 빈칸이 곧바로 잘못 발행된 글로 이어진다.
해법: 발행과 검증을 한 커맨드로 묶기
publish-verify.sh는 글 카테고리와 슬러그만 넘기면 나머지를 전부 처리한다. 원본 파일을 함께 주면 업로드까지 대신해 준다.
publish-verify.sh <category> <slug> [ko_src] [en_src]
# 예시
publish-verify.sh knowhow 2026-10-19-publish-verify-automation \
/tmp/ko.md /tmp/en.md
실행하면 순서대로 업로드(원본을 준 경우), 한국어 빌드, 영어 빌드, 그리고 3단계 검토가 이어진다. 마지막에 통과 여부를 한 줄로 알려주고, 문제가 있으면 종료 코드 1을 반환한다. CI나 다른 스크립트가 이 반환 값을 보고 성공·실패를 판단할 수 있다.
핵심 설계: 본문 링크와 내비게이션 링크를 구분한다
자동화에서 가장 신경 쓴 지점은 링크 검사 방식이다. 페이지 전체를 훑으면 수십 개의 내부 링크가 걸린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글과 무관한 템플릿 요소다. 사이드바, 푸터, 목록 페이지처럼 원래 존재하는 경로가 아니라, 영어 사이트에 아직 옮기지 않은 페이지가 404로 남아 있기도 하다.
만약 이를 전부 실패로 처리하면 검증이 계속 빨간 불이 들어와 아무것도 발행할 수 없다. 반대로 전부 무시하면 진짜 끊긴 본문 링크를 놓친다.
그래서 기준을 나눴다. 글 본문(<article class="article-content">) 안에 있는 링크는 반드시 200이어야 한다. 여기서 404가 나오면 실패로 처리하고, 글을 고쳐야 한다. 본문 밖의 내비·푸터 링크는 기존에 알려진 404만 허용 목록에 넣어 경고로 낮췄다.
허용 목록 운영 규칙
허용 목록(tools/verify-allowlist.txt)은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현재 /board/와 /terminal/ 두 항목만 들어 있다. 두 경로는 영어 사이트 템플릿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글과 무관하게 항상 404다.
새 글에서 404가 나왔다고 허용 목록에 그대로 추가하면 안 된다. 먼저 그 링크가 본문에 있는지 확인한다. 본문이라면 글을 고친다. 정말 템플릿 요소일 때만 허용 목록에 올린다. 허용 목록은 점점 늘어나는 쓰레기통이 아니라, 검증을 통과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예외 목록이어야 한다.
봇가드 rate-limit 회피
검증 중 curl를 연속 실행하면 서버가 429를 돌려보낼 수 있다. 도구는 curl 호출 사이에 1.2초 쉬면서 이를 피한다. 느려 보이지만, 재시도하거나 검증을 다시 돌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확실하다.
이제 발행은 한 줄
글을 쓰고 파일 두 개를 준비하면, 남은 일은 커맨드 한 줄뿐이다. 업로드, 빌드, URL 확인, 링크 전수 검사, canonical과 sitemap 확인까지 전부 자동으로 끝난다. 검증이 통과하면 초록색 PASS가, 실패하면 붉은색 FAIL과 함께 원인이 화면에 찍힌다.
수작업 검증으로 새어 나가던 토큰과 시간을 되찾고, 규칙에 어긋난 발행이 실수로 나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발행 규칙과 검증 기준의 상세한 설명은 서버 ~/workspace/PUBLISH.md의 4-2 절에 함께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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