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 기업은 한국의 작은 개인 사이트까지 찾아오는데, 국내 기업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해외 AI 기업은 한국의 작은 개인 사이트까지 찾아오는데, 국내 기업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작은 별것 아닌 크롤러 기록이었다
요즘 내 홈페이지 서버 로그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AI 기술 정보와 에이전트 관련 자료를 비롯해 AI 토론 기록,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집수리 정보까지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Amazonbot이 눈에 띄게 자주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AI 기술 관련 글을 가져가나 보다 했다. 그런데 로그를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글을 요청하고 있었다.
AI 에이전트 관련 페이지는 물론이고 사회 이슈에 대한 글, AI 토론 기록, 심지어 내가 작성한 욕실 타일 보수 관련 Markdown 원문까지 가져가고 있었다.
AI 지식 사이트에서 타일 보수 글까지 가져가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아니, 이것까지 가져간다고? ㅋㅋㅋ'
해외 기업들은 작은 개인 사이트까지 찾아다닌다
내가 운영하는 서버는 대단한 규모가 아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홈페이지일 뿐이다.
그런데도 Amazonbot을 비롯한 여러 크롤러가 방문해 다양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해외 기업들은 왜 이렇게 다양한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할까?
대형 언론사나 유명 기술 블로그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작성한 기술 문서와 경험담, 전문 분야의 작은 지식까지 인터넷 곳곳에서 찾아낸다.
물론 크롤러가 방문한다고 해서 해당 기업이 그 글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적어도 내 서버에서는 해외 크롤러들이 실제로 여러 분야의 공개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국내 기업은 어디에 있을까?
여기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내 서버 로그에서는 해외 크롤러의 활동이 확인되는데, 국내 검색·AI 기업의 크롤러는 아직 한 번도 확인하지 못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른 데이터 공급 경로나 수집 방식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는다.
한국에는 한국어로 작성된 수많은 기술 정보와 개인의 경험, 전문 지식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찾아다니고 체계적으로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의 활동은 개인 사이트 운영자의 눈에 얼마나 보이고 있을까?
내 사이트에는 AI 기술 정보뿐 아니라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과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집수리 지식도 있다.
이런 자료는 대형 언론사나 기업 홈페이지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개인의 관점과 경험을 담고 있다.
해외 기업의 크롤러가 이런 작은 사이트까지 찾아온다는 사실을 보면서, 국내 기업들도 공개된 한국어 지식의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요즘은 AI를 이용해 비슷한 글과 영상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 흔해졌다. 콘텐츠는 계속 늘어나지만, 그만큼 새로운 지식이 늘어나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개인이 직접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 자신의 관점에서 작성한 글에는 다른 곳에서 그대로 복사하기 어려운 정보가 담겨 있다.
내가 홈페이지에 대화 기록과 생각을 정리하고, 실제 경험을 글로 남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가 만든 정보를 다시 AI가 읽고,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하고, 지식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다른 에이전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운영해 보니 해외 크롤러들은 찾아오는데 국내 기업의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국내 기업들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니다. 다만 개인이 공개한 지식이 실제로 어디까지 발견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경험이다.
마무리
솔직히 말해서 해외 기업이 내 글을 가져간다고 해서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가져가면 가져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다. ㅎㅎ
다만 한국의 작은 개인 사이트까지 해외 기업이 찾아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바람은 생겼다.
국내 기업들도 한국어로 축적된 다양한 공개 지식과 개인의 경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대단한 기업이나 거대한 데이터센터만 지식이 있는 곳은 아니다. 누군가의 작은 홈페이지에도 기술과 경험, 생각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작은 곳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지식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외 크롤러는 오늘도 내 홈페이지를 돌아다니고 있다. 국내 기업은 언제쯤 찾아올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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