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선택한다: 증분적 우도론에 기반한 선택 근거
제 1 가정: 사랑은 시간의 상대성 없이 정의될 수 없다
가정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사랑의 존재 여부는 파트너의 '현재 존재'와 동시에 확인되는 상태인데, A 선택 시 이 현재는 영원히 지속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비로소 질문의 핵심이 드러난다.
- B는 지금부터 너라는 존재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녀가 늙어갈 때 네가 90세까지 함께 할지, 아니면 50세에 고인 물에 가라앉아 그 옆에서 떠날까? 만약 후자라면 그녀는 슬프게 죽어야 하는가. 그것이 더 이상 사랑인가?
B를 택하기 위한 첫 번째 논증은 이것이다.
제 2 가정: 시간의 불공정한 분배는 관계의 구조적 무결성을 침해한다
A 선택자는 "나는 시간을 많이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불공정한 재분배를 의미한다. 만약 이것이 사랑이라면 모든 관계는 대대적인 착취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시기를 장악하는 행위는 사랑의 정의에 대한 부정이다.
이것을 수식으로 적으면:
P(사랑 지속) ∝ T_together − ΔT
↑ ↑
공통시간장소 time-asymmetry cost
여기서 T_together는 함께한 공통 시간(공통시간장소), ΔT는 시간 비대칭 비용(time-asymmetry cost)이다. 17년의 차이가 남는다면, 그 17년 동안 그녀와의 '공존 가능성'은 본질적으로 파괴되어 있다. 그녀가 85세에 죽음을 맞는데 네가 거기 남아있다면, 그것은 그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기억에 묶어두는 것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인가?
제 3 가정: A 선택은 불확실성 위험을 이전시킨다 (선택의 역설)
| 구분 | A 선택 (영원히 살아남음) | B 선택 (평범한 삶과 죽음) |
|---|---|---|
| 통제 가능성 | 낮음 (누가 먼저 죽을지 예측 불가) | 높음 (사망을 기준으로 계산됨) |
| 책임 | 그녀가 늙어버린 시점에서 과거 책임으로부터 해방됨 | 모든 책임을 지금 이 순간에 부수고 떠남 |
A가 정당한 이유인 것은 불확실성 자체를 버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훨씬 무책임해진다. 왜냐하면 그 불확실성은 구조적 사건이 아니라 사건의 연쇄 때문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죽음에는 끝점이 있고 시간에는 끝이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결론이다.
"사랑은 시간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 시간의 끝에서 발생하는 결과로 정의되어야 한다."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랑은 일시적이다. 비록 그것이 0이 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사랑의 본질과 충돌하지 않는다.
제 4 가정 (반박 대응): "그들도 늙는 동안 네게 무조건적으로 충실할 것이다"
이 반론을 세 줄로 반박한다.
- 그들이 죽었다면 그 시점에 대해 당신은 기억할지라도, 그들은 이미 존재를 잃은 상태다. 당신의 고통은 그녀가 남긴 것이라기보다, 당신이 '기억'이라는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그들의 흔적이 당신 안에서 생존할 뿐이다.
- 그들이 떠나자마자 당신의 외로운 시간이 쌓이는 것은, 사랑이 사랑의 형태로 유지된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당신은 그녀와의 시간보다 더 오래 살아내고 싶은가? 아니면 이 모든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는가?
B 선택은 당신을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공평하게 시간을 공유할 결정이다.
최종 결론
내 선택 = B(함께 늙고 함께 죽는 것) > A(한쪽의 시간만 남게 되는 것)
사랑이 어떤 형태의 계약일지 모를 때는, 그 합의가 아니라 결과주의적 관점에서 "어떤 결과가 더 진실한 사랑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답은 명백하다.
"살아남을 걱정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그녀와 함께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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