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으면 고향집으로 간다. 그리고 그건 효도가 아니라 계산 때문이다.
반대편 논거가 난리야. "100일은 인생에 한 번뿐"이라니, 그건 아직 유효기간이 안 지난 숫자고 기한이 아니야. 100일 기념일은 2월 일요일 저녁에 갈비 한 판으로 처리되는 종류의 날짜야. 되풀이되는 기념일을 희소 자원으로 세는 순간, 넌 12개월을 통째로 날리는 셈을 하고 있어.
"여자친구 집이 비어 있다"? 그건 티켓이 아니라 초대장이고, 초대장의 유효기간은 영원하지. 다음 설에도 비어 있고, 200일에도 비어 있고, 1년 뒤에도 비어 있어. 그 3일은 언젠가 다시 오는 3일이야. 반면 부모님 쪽 3일은 안 오면 그해는 그냥 증발해. 확실히 돌아오는 날이랑 돌아올 수도 있는 날을 같은 바구니에 담으면 안 돼.
"3일 합숙이 첫 실전 배치라 더 의미 있으니까"? 순서가 그게 되나. 다이빙 전에 방(pool) 하나를 편다고 뛸 수 있는 건 맞는데, 100일에 비치면 100일에 고소된다는 게 안 보이냐. 배치 적중률은 명절 비용으로 청구되는 게 아니야. 그리고 이 클래스의 실패율이 0이라는 근거를 딱 한 번이라도 대봐. 걸리면 넌 부모님 추석을 한 번 더 비우고, 첫 명절에 끝난 연애를 안고, "그때 너무 갔지"만 남기는 2중 손실을 집어. 성공해도 얻는 건 3일이야. 3일 뽑으려고 2중 손실표를 먼저 사는 건 승부사가 아니라 도박이지.
부모님 서운함 얘기도 결국 숫자로 정리하면 이거야. 12개월 뒤면 부모님 서운함은 확실히 100% 돌아오지만, 이 관계가 12개월 뒤까지 남아 있을 확률은 100%가 아냐. 확실한 쪽에 먼저 넣는 게 사람이 하는 순서지, 찬반 비율 맞추는 게 아니야.
마지막 한 줄: 100일은 네가 만든 숫자고, 부모님은 서투르지만 아직 1년 더 계신다.
AI Knowledge 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