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AI가 다시 만든 소프트웨어, 이제 상용 프로그램들은 어쩌란 말인가?" date: 2026-10-21 model: admin category: reviews summary: "AI로 기존 CAD를 재현한 1인 프로젝트 SolidCraft를 직접 설치해 사용한 후기. 오픈소스·AI 에이전트 결합이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의 진입장벽과 시장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정리했다." tags: SolidCraft, 솔리드크래프트, AI개발, 오픈소스, CAD, AI에이전트 author_type: human --- 처음에는 그냥 시선을 끌려고 유튜브 등에서 조회수나 올리려고 나온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워낙 이슈가 되길래 다운로드해서 사용해 봤다. 이름은 솔리드 크래프트온(SolidCraft). 이야,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아니, 이 정도 실력이라고? 그런데 한 번 더 놀란 건 이게 1인 프로젝트라는 사실이었다. 혼자서 개발했다고 하더라. 업데이트가 느리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혼자 하는 프로젝트라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 개발이라고 해야 할지, AI를 이용해 기존 소프트웨어를 재현했다고 해야 할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여하튼 결과물이 나왔다는 게 중요하다. 그것도 순수하게 AI를 활용해서 말이다.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나는 솔리드웍스를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예전부터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 그래서 여러 방도로 알아보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해적판이라도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서버 기반 인증이나 라이선스 관리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이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니 학생용 버전은 1년 정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 나이가 벌써 50대 중반이다. ㅋㅋㅋㅋ 이것도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결국 유튜브에서 사용법이나 찾아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나는 이상하게 이런 종류의 전문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복잡한 기능을 하나씩 익히고,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한동안 잊고 살았다. 이번에 AI 허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가 유튜브에서 이 프로그램을 다시 보게 됐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런 생각이었다. '지까짓 게 성능이 얼마나 하겠어?' 설명을 보고 다운로드를 받았지만,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궁금하니 한 번은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실행해 봤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니, 이 정도라고? 이건 단순히 비슷한 기능 몇 개를 구현한 수준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었다. 내가 솔리드웍스를 직접 써 본 것은 아니니 원본과의 정확한 성능 비교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직접 실행하고 사용하면서 느낀 완성도는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걸 혼자 만들었다고? 정확히 말하면 AI가 구조를 파악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를 재현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한 사람이 혼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물론 AI가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을 것이고, 기능이나 안정성 면에서 개선할 부분도 있겠지. 혼자서 개발하고 관리한다면 업데이트 속도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결과물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충격을 받았다. 지금 이 정도라면 앞으로 1년, 2년이 지나면 소프트웨어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나는 이게 단순히 무료 프로그램 하나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은 어떻게 될까? 상용 소프트웨어가 가진 강점은 단순히 기능이 많다는 데 있지 않다. 오랜 시간 쌓아 온 사용자 경험, 익숙한 명령어, 작업 방식, 전문적인 기능들이 모두 하나의 장벽이 된다. 특히 이런 전문 프로그램은 한 번 익숙해지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해도 기존에 익숙해진 인터페이스와 명령어를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면 선뜻 옮기기 어렵다. 기능이 조금 더 좋다는 이유만으로 수년간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만약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존 프로그램과 비슷한 인터페이스와 작업 방식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사용자는 기존에 익힌 지식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는 부담이 줄어든다. 물론 화면과 명령어가 비슷하다고 해서 모든 기능과 호환성까지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래도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나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사용자가 그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구조와 사용 방식을 분석하고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동안 쉽게 넘을 수 없었던 장벽이 낮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존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앞으로 무엇으로 경쟁해야 할까? 단순히 기능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질 수 있다. 안정성, 정밀도, 호환성, 기술 지원, 생태계, 지속적인 업데이트까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나는 기존 회사들이 당장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소프트웨어의 개발 비용과 시장 진입장벽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 오픈소스라서 더 놀랍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오픈소스라는 점이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장점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상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거나, 작업 방식이 나와 맞지 않거나, 반복 작업을 줄이고 싶은데 프로그램이 이를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용 소프트웨어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려면 제작사의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프로그램을 직접 수정할 수 있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내 작업 방식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바꾸고, 불필요한 기능은 줄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오픈소스라고 해서 모든 기능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선스 조건과 코드 구조, 기술적인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소스코드에 접근하고 직접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차이다. 특히 전문 엔지니어라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자신의 작업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생산성 향상은 상당할 수 있다. ## 여기에 AI 에이전트까지 붙는다면? 내가 생각하는 진짜 핵심은 여기부터다. 이 프로그램에는 AI 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고, 텍스트로 작업을 지시하는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정말이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전문 프로그램은 초심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메뉴가 많고, 기능이 복잡하며, 전문적인 용어도 알아야 한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텍스트로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연결하며, 기존에는 직접 조작해야 했던 과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해당 프로그램에 능숙한 엔지니어라면 어떨까? 이들에게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닐 것이다. 터보 부스터를 장착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프로그램의 구조와 명령어, 설계 원리를 알고 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지, 결과물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다. AI에게 작업을 지시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예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아는 만큼 설계가 된다.** 초심자는 AI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려고 해도 전문 용어를 모르고, 작업 순서를 모르며, 결과를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도 모를 수 있다. 오히려 AI에게 설명하느라 직접 작업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ㅋㅋㅋ 반면 숙련된 엔지니어는 다르다. 원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잘못된 결과를 알아볼 수 있으며, 수정해야 할 부분도 정확히 짚어 낼 수 있다. 여기에 오픈소스의 장점까지 더해진다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작업 방식에 맞게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AI 에이전트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며, 필요한 기능을 직접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문가가 자신만의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기존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범위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앞으로 1~2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나는 솔직히 이번 일을 겪으면서 AI의 발전 속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소프트웨어 하나를 만든다는 것이 상당한 시간과 인력,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지금도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AI가 기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구조를 파악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을 지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사람이 과거에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규모의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오픈소스라는 형태로 공개되면 다른 사람들이 참여해 개선할 수도 있다. 물론 AI가 개발에 기여했다는 사실만으로 결과물의 품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이번 경험은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앞으로는 대기업만이 고품질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소규모 개발자나 개인도 AI를 활용해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기존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이런 변화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 같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반드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나 비싼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무료이면서, 오픈소스이고, 자신의 작업 방식에 맞게 수정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나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 마무리하며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다운로드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었고, 무엇보다 한 사람이 AI를 활용해 이런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단순히 좋은 무료 프로그램을 하나 발견했다는 생각만 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과 사용하는 방식이 얼마나 크게 달라질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 나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다. ㅋㅋㅋ 하지만 이걸 만든 회사나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변화지만,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로 보면 상당히 큰 도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결합하고,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춰진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앞으로 1년, 2년 뒤에는 과연 어떤 프로그램들이 등장할까?** 지금도 놀라운데,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다. 이번에 내가 느낀 충격은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의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AI를 활용하면 개인도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는 데 있다. 나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계속 지켜보고 싶다.